<김기자의 마켓노트> 제철 맞은 배당주…수익률 '쑥'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4-11 09:07  

<김기자의 마켓노트> 제철 맞은 배당주…수익률 `쑥`

저금리 기조에 주목받고 있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배당을 결의한 상장법인들이 배당금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오늘, SK텔레콤이 내일, 한국전력도 다음주 줄줄이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배당주 지수 가운데 하나인 코스피고배당50지수를 보면 연초보다 5.9% 상승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또 박스권에 갇혀 연초보다 0.4% 오르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것과 대조적인 결과입니다.

펀드 수익률도 최근 1년, 3년간 성과에서 배당주 펀드 강세가 뚜렷합니다.

주식형펀드 전체 1년 평균 수익률은 -2.84%, 그런데 배당주펀드는 4.5%, 3년 수익률은 -1.33%, 22.68%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속도조절에 들어가고. 국내 기업들의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에 배당주에만 투자해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현대증권 보고서를 보면 국내 기업들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1.74%까지 상승할 전망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따라 고배당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은 배당금에 붙는 세금을 기존 15.4%가 아닌 9.9%만 내기 때문에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 1.5%보다 높고, 국내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이미 국채수익률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배당을 주는 기업은 우량한 회사라고 시장에 알릴 수 있고,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아직 높기 때문에 배당주 투자를 지속해도 될 만하다는 분석입니다.

배당주 투자는 그럼 어떻게 해야할 까요.

배당주 투자는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 보유할 때 효과적이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 배당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현대증권의 보고서를 참고로 하면, 관심가질 만한 배당주로 하이트진로, 청담러닝, 메가스터디, 율촌화학 등이 꼽혔습니다.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동부화재, 현대차, 삼화페인트, LG화학, 삼성전자였고, 대신증권이 예상한 배당수익률 상위종목으로 한국전력, SK텔레콤, POSCO, 하이트진로, KT&G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제 투자하느냐겠죠.

대신증권 분석을 보면 과거 3년간 배당을 꾸준히 해왔고,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의 경우 지난해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확률이 평균 89.6%입니다.

배당투자 기대감이 반영된 연말보다 이젠 사시사철 조금 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일찍 투자하는 게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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