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5개월만에 순매수

박승원 기자

입력 2016-04-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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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연초 이후 급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어느새 2,000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을 쓸어담으며, 약 1년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요.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어지는 가운데 그 강도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사자`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 4조7,000억원을 기록한 후, 약 1년만에 최대 규몹니다.

    그간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미국이 1조8,000억원 순매수 한 가운데, 영국(1조원)과 프랑스(5,000억원) 등 유럽계 자금도 대거 유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433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에 육박합니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현상은 이번달 들어서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번달 1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네이버로 9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그 다음으로 포스코를 620억원 샀습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260억원)을 비롯해 신한지주(360억원) 등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상위 종목 10대 명단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위험선호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1분기 국내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 중국의 경착륙 우려 완화 등으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이유에섭니다.

    다만,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선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매수 강도가 제한적일 것이란 진단입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계속해서 박스권에 갖춰 있기 때문에 2,000선 근처에 코스피가 도달하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흐름은 약해질 것이다.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만, 빠른 속도로 지속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국내증시의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외국인. 하지만, 펀드 환매 등 기관의 매도세도 만만치 않아 당분간 주식시장은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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