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유발` 지카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훨씬 두려운 질병이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1일 밝혔다.
앤 슈챗 CDC 부소장은 이날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 기간을 더 길게 관찰해볼 때 (소두증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선천적 장애와 연관돼 있다"면서 "모기를 매개로 한 지카 바이러스의 전파 지역은 중남미에서 미국 본토로 북상해 현재 미국 50개 주 중 30개 주가 감염 위험 지대에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포시 미국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 센터 소장도 "지카 바이러스는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을 반드시 안다고 말할 수 없는 매우 특이한 균"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포시 소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자금을 받을 수 없다면, 확산을 제때 저지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의회에 긴급 편성 자금으로 19억 달러(약 2조1천793억 원)를 요청했다면, 우리(의료진)에게 그 19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CDC 홈페이지에 따르면, 11일 현재 지카 바이러스 위험 지대를 여행하고 돌아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민은 346명이다. 이 중 32명은 임신부이고, 7명은 성관계를 통해 감염됐다. 1명은 뇌 신경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GBS) 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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