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전범기업’ 미쓰비시자동차의 광고 출연을 거절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관련보도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송혜교의 홍보를 맡고 있는 홍보사 쉘위토크에 따르면 송혜교는 약 한 달전 미쓰비시로부터 중국에 방송될 CF모델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송혜교 측이 미쓰비시 광고를 거절한 이유는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으로 소송 중인 전범기업이기 때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에서는 송혜교의 ‘개념행동’을 칭찬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송혜교의 이 같은 행보를 전하고 있지 않아 주목된다. 한류를 주도하는 국내 톱스타들이 주목받을 때마다 한국매체를 인용해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으로 악명 높은 전범기업이다. 전쟁 피해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를 상대로 진정한 사죄를 요구하며 법정 다툼을 지속해오고 있다.
한편 미쓰비시는 지난해 7월 20일 미국을 찾아 미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영국, 네덜란드, 호주는 물론 중국 전쟁 포로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떠한 사죄도 받지 못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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