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는 물론 삼성전자와 같은 단말기 제조사까지
잇따라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부진한 스마트폰 판매를 만회하는 동시에 이른바 `충성 고객`을 늘려서 판매 수익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섭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신 기능과 디자인에 사고픈 마음은 크지만 섣불리 구입하긴 망설여지는 고급 스마트폰.
백만 원을 왔다갔다하는 가격이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통신사 보조금을 받아 비교적 싼 값에 스마트폰을 샀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 마저도 단통법으로 막혀버렸습니다.
중고폰 보상 판매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입 기피 현상을 해소하겠다며 나온 프로그램입니다.
스마트폰 단말기 값의 절반만 정해진 할부기간 동안 나눠서 내고 나머지는 쓰던 전화기를 반납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통신사를 바꾸지 않는다 혹은 같은 브랜드의 제품만 산다는 전제 하에 걸렸습니다.
최신 고급 스마트폰의 판매를 유도하는 동시에 충성 고객을 늘려 수익 확보도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전략에섭니다.
일단 초기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중고폰 보상판매를 통한 스마트폰 구매 건수는 하루 평균 3,000건이 넘습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S7 시리즈`를 산 소비자 가운데 3명 중 1명도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에 가입했습니다.
[인터뷰] 김선균 / SKT 판매점 직원
"단말기 가격이 요새는 다 고가 단말기다 보니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10명 정도 온다고 하면 7명 정도는 문의를 주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고급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최소 1년 반 안으로 앞당길 수 있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됩니다.
이통사의 경우 고급 스마트폰을 사는 고객 10명 가운데 7명이 5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묵 / SKT 부장
"이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단말들이 현재는 고가 단말기들인데요. 고가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KT와 LG전자도 비슷한 프로그램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이 이통사와 제조사의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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