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산 아이파크 |
부산 아이파크가 서울 이랜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부산은 13일 오후 4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4라운드를 가진다. 현재 2승 1패 승점 6점 3위에 올라 있다. 서울 이랜드는 2승 1무 승점 7점으로 2위다.
지난달 26일 챌린지 홈 개막전에서 안산 무궁화에 패하며 주춤했던 부산은 2일 강원FC, 10일 고양 자이크로와의 원정 2연전을 1-0 승리로 장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비 조직력이다. 상대에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포백과 스리백을 오간다. 주장 이원영을 중심으로 한 치 흐트러짐 없는, 후방 빌드업도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패기 넘치고 많이 뛰는 이영재-이청웅의 중원도 탄탄하다.
물론 지금까지 공격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시즌 개막전 검증된 공격 자원을 대거 수혈, 챌린지판 `닥공(닥치고)`을 선언했다. 원정에서 예열을 마쳤으니, 이제는 홈 승리에 목말라 있던 팬들에게 승점 3점을 선물할 차례다.
최영준 감독은 "선수들이 개막전에서 지독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자로서 조금 더 세밀한 부분을 신경 쓰고, 실수가 없는 경기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2연승 중인데 팬들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이 갈수록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좋다. 이 흐름을 이어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라운드 고양전에서는 전반 37분 다이고를 대신해 투입된 고경민이 후반 22분 정석화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뽑아냈다. FC안양에서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하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2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영재까지, 2선 자원들의 득점포가 서서히 불붙고 있다.
부산은 스토야노비치, 최승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톱 자원들의 골이 터진다면 고른 득점 분포와 공격 루트가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이랜드는 개막전에서 충주 험멜과 0-0 무승부를 거둔 뒤 대전 시티즌, 부천FC를 차례로 격파하며 3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팀적으로 다져지고 있다.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과 자존심을 건 4라운드 중 가장 빅매치다. 같은 시간 3연승으로 선두인 안산은 강원 원정을 떠난다. 안산이 삐걱하길 바라는 양 팀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에 1경기를 남겨둔 양 팀의 `주포` 고경민과 주민규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이미 챌린지에서 검증을 마친 간판 골잡이다. 고경민은 99경기에서 36골 8도움, 이번 시즌 1골 1도움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주민규는 99경기에 출전해 30골 10도움, 이번 시즌에는 1도움이다. 누가 터지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한편, 이번 경기는 20대 국회의원 선거날(임시공휴일)에 열린다. 주중 꿀맛 같은 휴식을 맞은 팬들에게 부산이 승리의 기쁨을 선사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