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걸린 일본펀드, 수익률 '와르르'

입력 2016-04-14 06:17  


<앵커>
일본의 니케이지수가 1만6000선 마저 내주며 2014년 10월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니케이지수는 지난해 중순 2만선을 넘었었는데요. 일본펀드의 수익률이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순자산 10억 이상 186개 일본펀드들은 연초 이후 평균 15% 가량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연초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최근 2~3개월 사이 아시아 신흥국과 미국 등 북미 투자펀드들의 수익률이 소폭 개선되는 것과 달리 일본 투자펀드들의 수익률은 악화일로입니다.

지수의 흐름을 배수로 쫓아가는 일본레버리지펀드들의 수익률이 연초이후 -30%대까지 추락했고, 이스트스프링과 프랭클린템플턴 그리고 KB자산운용 등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대표 일본 펀드들의 수익률도 15~20% 대 손실이 났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부터 시작된 니케이지수의 추락.

지난해 중순 2010년 이후 15년만에 2만1000선까지 올랐던 니케이지수가 연초이후 지속해서 하락하며 1만6000선을 깨고 내려와 있는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2013년부터 급격히 오른 일본증시의 조정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일본 엔화의 강세를 그 원인으로 꼽습니다.

<전화인터뷰>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 WM팀장
"기본적으로 (일본)수출관련주들이 엔고가 일어나면서 (투자)메리트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니케이)지수도 2013년부터 9000선에서 2만1000대까지 갔으니까. 조정이 필요한 시기였다."

특히 그간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강하게 나타났던 엔저현상이 지난 연말 미국의 금리인상을 기점으로 엔화 강세로 돌아선 게 가장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국내 일본펀드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지난해 니케이지수가 최고점을 기록할 때 많은 자금을 펀드에 넣었다는 점입니다.

실제 2013년 이후 일본 증시는 꾸준히 올랐지만 국내에서 일본펀드로 집중적으로 자금이 투자된 것은 지난해.

특히 지난해 일본펀드로 유입된 7200억원의 자금 중 절반 이상이 일본증시가 최고점을 달리던 6월부터 9월사이 집중적으로 투자돼 이 시기 일본펀드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화인터뷰>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WM팀장
"(니케이)지수가 2만1천대 그리고 환율 125엔대일때는 모르지만 107엔까지 내려왔고 지수도 1만5천까지 내려왔으니.. 패닉 매도는 하지 말아야.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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