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어화’ 한효주, 아름답고 강렬한 조선의 마지막 기생

입력 2016-04-13 23:58   수정 2016-04-14 07:10



최근 종로구 팔판동 카페에서 조선의 마지막 기생으로 변신한 배우 한효주를 만났다.

영화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 영화 속 마지막 기생은 한효주와 천우희, 그들의 재능을 이끌어내는 작고가는 유연석이 역할을 맡았다.

영화 속 한효주는 잔잔한 시작과 이내 강렬하고 마지막엔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비운의 시대 속 마지막 기생을 연기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들과는 색다른 두명의 여주인공이 영화를 이끌어가면서 쉽지않은 역을 소화해 낸 한효주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해어화’ 한효주와 나눈 일문일답>
Q : 영화를 보고 나서 소감은.
A : 사실 바빠서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못했다. VIP시사회 끝나고 많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Q : 두명의 주인공을 떠나보냈는데 어땠나.
A : 의도치는 않았지만 비극적으로 몰고가는 인물이 되어버려서 촬영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마음이 항상 즐겁기보다는 좀 괴로웠고 아무래도 내용이 너무 무겁다보니 마음 편히 촬영할 수는 없었다. 거의 1년 가까운 시간을 `해어화`로 보냈는데 마냥 웃으면서 즐기면서 보낼 수는 없었던 것 같다.

Q : 어떤 점에서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나.
A : 시나리오 자체가 여배우들이 많이 돋보이는 시나리오였다고 생각한 요즘 그런 시나리오가 많이 없는데 금같은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감사했고, 연기적으로도 지금까지와 다른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극적인 연기랄까, 제가 했던 연기들 중에서는 제일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 생각해 도전해보고 싶었다.



Q : 천우희와 같이 연기하게 된 느낌은.
A : 우희가 같이 동갑 친구고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처음 만났는데, 촬영 도중 같이 출연 소식을 들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우희의 작품 `한공주`를 굉장히 강렬하게 봤기 때문에 배우로서도 되게 좋은 배우다. 호감도 높은 상태에서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좋았다. 시나리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연희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반짝반짝 빛나는 캐릭터여야 하거든요. 관객들을 사로잡는 매력을 영화에 잘 담아냈으면 했다. 실제로도 영화에서 우희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온 것 같아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역시 천우희가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다소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 부분들을 우희의 연기로 커버가 된 것 같다.

저보다 천우희가 좀 더 빛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Q : 연기할 때 참고한 것은.
A : 참고했다기 보다는 여배우들이 빛나는 영화를 좀 찾아봤던 것 같아요. `라비앙로즈`라는 영화를 좋아하고 `블랙스완`이라던가 그런 영화를 많이 봤다. 여배우들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그냥 영화를 봤고 배우들이 주는 힘을 받고 싶었다.

Q : 현장에서 감독님과 호흡.
A : 감독님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처음 만났을 때 감독님이 영화를 관객들이 봤을 때 어떤 느낌을 가져갈 수 있는 영화인가 묻자 감독님이 `효주씨 저는 이 영화는 모짜르트와 모차르트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차오르는 것처럼 확 느꼈던 것 같다. 그 말이 되게 깊게 왔고 촬영을 하는 중간에도 미묘한 감정선을 놓지 않고 가는 것도 보고 끝까지 캐릭터를 고집스럽게 가지고 가는걸 보면서 정말 감사했다.



Q : 마지막 노인분장은 어땠나.
A : 노인분장 촬영 날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마지막 촬영일 비로소 그때 정소율을 만난 느낌이었다. 아마 그 촬영을 직접 하지 않았다면 아마 못느꼈을 것 같다. 관객들은 영화적 설정으로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다.

한효주는 관객들을 향해 “이 영화는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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