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중기·벤처기업에 대한 기업금융(IB)을 담당할 중기특화증권사 6개사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일부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특화 증권사로 재편이 예상되면서 금융투자업 전반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중기특화 증권사에 신청한 13개사 가운데 코리아에셋과 유안타, IBK, 유진, KB, 키움증권 등 총 6개사가 선정됐습니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기술력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선별하고, 성장단계 맞춤형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이번에 지정된 6개 증권사들은 향후 정책금융과 한국증권금융 등 기관으로부터 각종 금융 지원을 받아,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은행 업무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자본시장을 통한 민간 자금 유입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만든다는 취집니다.
<인터뷰>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민간 자금을 유입시키려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 우리는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창업 초기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한종윤 유안타증권 PE팀장
"중국, 대만에 특화된 증권사라는 점을 피력했다. 중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하겠다."
향후 금융위원회는 선정 증권사들이 중기 IB업무를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1년 후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지정 취지에 맞지 않거나 실적이 미진한 증권사는 지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회사로 교체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KB투자증권은 현대증권과 합병하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자격이 상실되는 만큼, 1년 이내 합병이 완료되면 탈락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KTB투자증권을 추가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을 통해 금융투자업계가 일부 대형사와 특화 중소형사로 재편되면서, 전체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대형 증권사들은 대형사간 경쟁, 중소형 증권사들은 특화된 분야에서 그들간 경쟁으로 증권업계가 재편돼 발전해 나간다면 증권업계가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2014년 우리에 이어 대우, 현대의 주인이 바뀌고, 중소기업에 특화된 증권사마저 탄생하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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