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성장 가능 영역, 해외시장·퇴직연금"

입력 2016-04-18 12:31   수정 2016-04-18 10:50

    <앵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증권업은 성장산업’이라며 합병법인은 앞으로 해외 투자와 퇴직연금 분야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끌어안아야 할 미래에셋대우 노조에 대해선 "관여할 일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어 통합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경영전략회의에서 증권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지금처럼 가슴 뛰게 증권의 시대가 왔다고 느낀 적이 없다”며 “커머셜 뱅크의 황금기는 지나갔고 투자산업이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나 은행이 부채를 일으켜 경제를 성장시키는 시대는 끝났다며 헬스케어나 제약·바이오, 3D프린터 등 미래 성장산업에 투자할 줄 아는 증권사에 기회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성장 가능 영역은 해외시장과 퇴직연금.

    2%시장에 불과한 국내 증시에서 벗어나 98%의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게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미국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런던 등 미래에셋대우가 진출해 있는 해외법인에 최대 5천억원을 증자하려고 합니다. 내년 연말이면 1조 5천억 정도 될 것입니다."

    퇴직연금시장 또한 현재 120조원 규모에서 400조원까지 성장할 블루오션이라며, 적자를 내더라도 인센티브를 지급해 육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는 은행이 주도하는 확정급여형(DB) 시장이 크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확정기여(DC)형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큰 그림을 그려 나가겠다던 박 회장이 노조는 끌어안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왜 협상채널 중요치 않다고 말씀하시는거죠?)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닙니다. 매니지먼트는 홍성국 사장이 하는 것입니다. 언론도 거기에 관심 안 가지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큰 그림이 중요한 것입니다”

    거대 증권사의 출현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화학적 결합에 따른 시너지는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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