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새로운 득점 공식이 생겨났다. 바로 이광선(27)과 정운(27)이다.
제주는 17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6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K리그 구단 다섯 번째로 통산 400승을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후반 43분에 헤딩 결승골을 터트린 이광선이었다. 하지만 정운의 정교한 왼발이 없었다면 이광선의 수트라이커 본능도 깨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현재 이광선은 총 3골을 기록했다. 팀내 최다골이다. 그 중에서 2, 3호 골이 바로 정운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193㎝의 압도적 제공권을 보유한 이광선과 정운의 날카로운 왼발 킥이 어우러진 시너지 효과다.
이광선은 "제주에는 좋은 키커가 많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찬스가 많이 찾아오는데 정운의 왼발 킥은 정말 좋다. 올 시즌 목표가 5골이었는데 상향 조정해야 할 정도다"고 말했다.
말그대로 환상의 짝꿍이다. 닮은 구석도 많다. 울산현대중학교에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각각 일본과 크로아티아 무대를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의 문을 노크했다.
이광선은 "동창이라서 편하다. 서로 해외 리그에서 뛰어서 그런지 팀 합류 후 더욱 의지하고 있다. 경기장 안팎으로 좋은 파트너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득점도 좋지만 이광선과 정운의 목표는 수비 안정이다. 특히 울산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이광선은 "골도 좋지만 수비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정운도 마찬가지"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