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식, 채권시장에서 관심거리는 일본 엔화 환율입니다.
일본은행이 지난 1월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한 이후에도 달러 대비 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월 29일 달러당 121.1엔이던 엔/달러 환율은 이달 11일 107.9엔까지 하락해습니다.
어제 일본 엔화가 장중 109엔대, 약세로 전환한 영향에 일본 증시는 3.7%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0%대에 달하는 절상률을 기록 중입니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마이너스로 하락할 거란 비관적 전망까지 나옵니다.
일본이 환율을 지키기 위해 시장개입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미국은 재무장관이 직접, 엔화 가치 상승은 정상적인 현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명분이 없다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엔화 강세를 이끄는 건 일본에 대외자금이 유입이 있었고,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점,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인한 달러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를 보면 엔화 환율이 하락할 때 외국인 수급에 변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엔화 강세인 시점만 두고 보면 외국인은 우리 주식을 37억6천만달러 사들였지만, 일본에서는 321억2천만달러 어치를 팔았습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는 건 엔화 강세일 때 산업구조가 유사한 일본과의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미국, 중국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에너지, 철강, 화학주가 지난 한 달간 강한 상승세를 보인건 중국의 구조조정, 엔화 강세로 인한 일본 기업 실적 우려가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수익률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기계, 하드웨어 업종도 경기민감주와 함께 최근 가격이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엔화 환율을 고려했을 때 투자전략을 어떻게 될까요?
일본 엔화는 2분기까지 지금과 같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 당분간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증권사 보고서를 보면 당분간 엔고의 반사이익을 누릴 경기민감업종을 해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환율 변화에 민감한 기계, 하드웨어 업종. 다음으로 철강과 화학, 에너지 업종입니다. 최근 주가가 강하게 올라왔지만 이익모멘텀을 기대할 만 하다는 겁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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