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오늘 김 동환 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치맥파티`입니다.
지난 달에 단체 방문을 한 중국 관광객 4,500명이 인천 월미도에서 대규모 치맥파티를 열었던 것 기억나시죠? 발길이 뜸해 진다던 대규모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라 인천시에서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또 중국 관광객들은 드라마 별 그대를 통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한껏 기분을 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런 자리에서는 시원한 생맥주가 어울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날 행사에서는 캔맥주만 제공이 되었다는 군요. 당연히 중국관광객들은 시원한 생맥주를 요구했고 행사 관계자들은 야외에서는 생맥주를 드릴 수 없다고 중국관광객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국세청 고시에 따르면 업소용인 생맥주와 수제맥주는 업소 매장 내에서만 팔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예는 또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치맥 페스티벌을 여는 대구시 역시 이 규제 때문에 지금까지 3년 동안 생맥주를 제공할 수 없다가 최근 축제 현장의 임시 매장을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받고 나서야 생맥주를 팔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지금 한창 시즌 초반의 열기를 뿜고 있는 프로야구장에서도 이른바 맥주 보이가 따라주는 그 시원한 생맥주를 못 마시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제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습니다. 결국 2%대 밖엔 안되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마저도 작년의 예를 보면 하반기에도 더 낮춰질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언젠가부터 불황이다, 경기 부진이나 침체다 라는 말들을 끼고 살게 되다 보니 이젠 우리 국민들도 그러려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이런 세월이 더 흐르면 우리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세월이 몇 년이냐를 셈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규제는 더욱 철저하게 해야겠지요. 하지만 산업의 현장에 또 민생의 현장에 가보면 아직도 신발 안에 흘러 들어온 각진 돌멩이처럼 불필요한 규제들이 우리 경제를 아프게 하고 나아가 의욕을 빼앗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키워 보면 아십니다. 네가 알아서 다 하는 데 딱 이것 하나만은 하지 말라고 키운 아이와 이것 하나만 빼고 다른 것 다하면 혼난다고 키운 아이. 누가 더 창의적이고 진취적일까요? 우리 경제도 마찬가집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도 창의와 의욕을 잃은 당시의 젊은 세대가 많았다는 것. 어찌 보면 결과이면서 원인입니다.
신발 안에 돌멩이를 둔 채로 뛰어 나갈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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