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지진에 아소산 단층 움직였다…원전안전 괜찮나?

입력 2016-04-20 21:14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활화산 아소산 칼데라의 단층이 어긋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구마모토현과 오이타에 걸쳐있는 아소산의 칼데라(화산 폭발로 분화구 주변이 함몰돼 생긴 우묵한 지형) 안쪽에서 단층면 엇갈림 현상이 발생한 것이 나카타 다카시 히로시마대 명예교수(변동지형학)의 조사로 19일 확인됐다.

교도통신은 단층이 어긋난 현상이 확인된 곳은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 가와요지구이며 이곳의 단층이 수평 방향으로 1m 이상 엇갈렸다고 전했다.

이 단층은 이달 16일 규모 7.3의 강진을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 후타가와 단층대로 분석됐다.

기존에는 후타가와 단층대가 칼데라의 서쪽 가장자리까지만 뻗은 것으로 분석됐는데,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는 최근 연쇄 지진을 계기로 이 단층이 칼데라 안쪽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교수는 "마그마 덩어리 근처에까지 단층이 있으면 단층 운동에 의한 자극으로 화산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단층 운동 때문에 아소산의 분화가 격렬해질 것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소산 반경 150km 부근에는 센다이, 겐카이 원전과 옆 섬인 시코쿠 경계에 이카다 원전이 있어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원전 안전에 이상이 없다며 40년 노후 원전 두 곳에 추가로 합격 판정을 내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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