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차르트`로 재기를 꿈꿨던 그룹 엠씨더맥스의 이수(본명 전광철·35)가 성매매 전력에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20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수는 최근 `모차르트`에 캐스팅됐으나 일부 뮤지컬 팬들이 그의 과거 성매매 전력을 비난하며 하차를 요구해 끝내 출연이 불발됐다.
이수는 이날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배우들의 상견례 겸 첫 연습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이수의 자리를 메울 배우에게 출연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최근 이수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후 뮤지컬 팬들이 주축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009년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이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일부는 EMK와 극장을 대관해준 세종문화회관에 항의했고, 모차르트`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비엔나극장협회(VBW), 원작자,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오스트리아 모차르트재단에 이메일을 보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논란을 접한 비엔나극장협회는 EMK, 이수의 소속사 뮤직앤뉴와 논의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아직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에 저 자신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자꾸 이렇게 넘어지는 모습만 보여 드리게 되어서 송구스럽고 저 자신이 더욱 미워집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이수가 남긴 글 전문.
격려와 위로, 날카로운 말들까지도 모두 고맙습니다.
아직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에 제 자신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수많은 거절이 있었지만 이번 일은 많이 아쉽습니다. 자꾸 이렇게 넘어지는 모습만 보여드리게 되어서 송구스럽고 제 자신이 더욱 미워집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음악과 공연을 만들겠습니다. 도리에 어긋남 없이 제 할 일을 꿋꿋이 하겠습니다.
이런 소식을 또 전하게 되어 미안하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진심을 담아 죄송합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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