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미쓰비시 車 62만대 연비 조작
제 2의 폭스바겐 사태 오나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쓰비시가 위탁생산한 닛산자동차 연비까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번 독일 폭스바겐 사태에 이어서 연비 조작 스캔들이 더욱 확산되는 모습인데요.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의 메인에도 이에 대한 보도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앞서 NHK에서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측정시험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미쓰비시에서 60만대 넘게 팔린 이 회사 자동차 4종의 연비를 조작해 정부에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게 됐구요. 이에 미쓰비시 측에서는 연비조작을 즉각 인정하고 사죄했지만 하루 새 주가는 15% 넘게 폭락해 시가총액 1조3000억원이 사라졌습니다.
연비 조작 사실이 드러난 차종은 미쓰비시의 eK왜건과 eK스페이스 15만7000대, 그리고 미쓰비시가 위탁생산한 닛산의 경차 데이즈와 데이즈룩스 46만8000대 등 총 62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들 차종은 2013년 6월부터 생산된 것이구요. 미쓰비시는 이들 차종의 연비가 실제보다 5~10% 정도 좋게 보이도록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이 4개 차량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고, 연료비 차액 등 구체적인 보상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아이카와 데쓰로 사장은 현지시간 2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연비 테스트 데이터에 실제보다 연비를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한 부정한 조작이 있었다"고 실토하면서 "담당부장이 자신이 지시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해외 시장에서 팔린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연비 조작 파문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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