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년만에 통한 '권오준 매직'

입력 2016-04-21 18:07   수정 2016-04-21 17:33

    <앵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던 포스코가 올 1분기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권오준 회장의 다양한 조치들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인데, 포스코 실적 개선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도엽 기자.

    <기자>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평가를 받았던 포스코가 올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습니다.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 6,5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년 전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 93.7% 급증해 바닥을 찍고 실적이 회복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과 그룹 내 부실 계열사 영향 등으로 침체를 겪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올 1분기 포스코 영업이익이 회복할 수 있었던 건 중국 철강 가격 상승세와 함께 지난 2014년 취임한 권오준 회장의 역할이 크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권 회장은 취임 후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는데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고수익성 제품, 이른바 WP(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올 1분기 포스코 전체 제품 판매 중 WP 제품 비중은 전 분기보다 4.8%p 증가한 44.5%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권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재편에도 적극 나섰는데요.

    지난해에만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포뉴텍 등 40개가 넘는 부실 계열사를 정리했고, 지난 2월 인사에서는 그룹 전체 임원 수를 30% 줄이기도 했습니다.

    포스코의 실적 개선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부동산과 제조업지표 개선으로 중국 철강 업황 호조가 2분기까지 이어지고 권 회장의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위대한 포스코는 우리의 꿈’이라고 밝힌 권 회장, 철강 명가 재건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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