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LIFE] 42. 치명적인 화려함, 바닷 속 팜므파탈 '쏠배감펭'

입력 2016-04-22 17:26  

`가시돋은 장미`처럼 해양생태계에서도 독성을 가진 생물들은 겉모습이 화려한 경우가 많다. 이들의 화려한 외형은 때론 적들의 시선을 빼앗아 방심하게 만들고, 먹잇감을 유혹하기 위한 위장술을 펼치기도 한다. ‘쏠배감펭(학명: Pterois lunulata)’ 역시 `가시돋은 장미`류의 대표 어종이다.

쏠배감펭은 화려한 지느러미를 활짝 펼친 모습이 마치 사자갈기 같아 `라이온 피시(Lionfish)`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연한 붉은색의 몸통에 흑갈색의 가로띠를 지닌 쏠배감펭은 사냥시 외형적 특성을 살려 산호나 해초 틈에 자리잡고 몸을 숨긴다. 화려한 외형이 산호들과 어울려 보호색으로 작용하는 탓에 긴 지느러미를 펼쳐 해조류가 물에 떠다니는 것처럼 스스로를 위장한다. 그리곤 경계없이 다가오는 어류나 갑각류를 사냥해 잡아먹는다.



이들은 30cm 정도 되는 몸에 길고 화려한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를 가졌는데, 등지느러미에 뾰족하게 솟은 긴 가시엔 ‘독샘’이 있다. 위협을 느끼면 긴 등지느러미를 곧추세우고, 공격 태세를 갖춘다. 그리곤 적이 가까이 접근하면 독가시로 찔러 공격한다. 때때로 쏠배감펭의 화려한 외형에 접근한 다이버들도 쏠배감펭의 독가시에 찔려 애를 먹는 경우가 빈번한데, 이 독은 사람이 쇼크를 일으켜 고통으로 패닉상태에 빠질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소속 김다솔 아쿠아리스트는 "쏠배감펭의 독가시는 장갑이나 잠수복을 뚫을 만큼 날카롭다"며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채색이 짙게 변해 찾기 어려운데다, 긴 지느러미를 다 펼쳐 천천히 움직이면 자칫 해초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버들에게 주의를 요하는 물고기"라고 당부했다.

쏠베감팽은 바닥이 암초로 이뤄진 연안의 따뜻한 물에 살아가며, 우리나라 남해와 일본, 동중국해 등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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