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미공개정보이용 주식매각`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은 오늘(22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권을 포기하고, 채권단의 자율협약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1일) 대한한공은 최은영 회장과 두 자녀 조유경, 조유경씨가 보유한 한진해운 지분 96만여주(0.39%) 전량을 지난 6일부터 20일 사이 총 18차례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최은영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한진해운홀딩스가 이름을 바꾼 유수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최 회장 일가가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갈 경우 주가하락을 우려해 미리 주식을 매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최 회장 일가가 매도한 주식의 규모는 전날 종가(주당 2810원) 기준으로 27억여원에 달합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측은 "개인 목적상의 처분일 뿐 회사와 사전교감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진해운 주가는 전날보다 7.3% 떨어진 2,605원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한진해운이 채권은행 등의 관리절차 개시 신청에 따라 오늘 오후 4시 23분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오는 25일 오전 9시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다고 공시했습니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의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에 대해 "거래내역이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심리절차를 밟은 뒤 혐의가 있을 경우 금감원과 검찰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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