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미국의 3대 연금자산 운용기관에 속하는 캐피탈그룹의 쇼 와그너 회장을 만났습니다.
쇼 와그너 회장은 최근 투자결정에 있어 주요국가들의 금리 움직임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쇼 와그너 회장은 전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이 지금껏 경험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향후 10년 세계 경제가 과거 15년보다 더 둔화되는 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 전망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경험의 시기에 큰 투자 기회가 온다며 미국과 유럽 등이 경쟁적으로 벌였던 양적완화 조치의 정상화 과정을 가장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쇼 와그너 美캐피탈그룹 회장
"그래서 양적완화의 정리 종료가 무엇보다도 세계 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스스로 질문 던지며 가장 고심하는 이슈다. 세계 금리ㅇ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요인들에 주의하고 있다. "
쇼 와그너 회장은 캐피탈그룹은 장기투자자인 만큼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우려하거나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주식투자는 펀더멘털에 기초해 투자하고 가치를 찾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는 얘깁니다.
실제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들고 있던 주식들을 크게 내다팔지 않았고 이후 더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쇼 와그너 美캐피탈 그룹 회장
"기본적으로 캐피탈그룹은 시장이 상승을 하든 하락을 하든 투자를 계속한다. 재무행동학을 보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고점에 매도를 해야하는데 심리상 저점에 매도를 하는 행태를 보인다. 사실 우리는(캐피탈그룹)은 금융위기 때 현금을 많이 들고 있었다. 이후 하락했을 때 투자를 더 늘렸다."
그는 한국 투자들이 미국의 투자자들과 조금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도 말했습니다.
<인터뷰> 쇼 와그너 美캐피탈 그룹 회장
"한국과 미국간의 차이점은 좀 봤다. 한국은 안정지향적이다. 상대적으로 아무래도 리스크 활용수준이 낮으면 기대수익이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지는 것 당연...."
국내 투자자들의 은퇴시기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빠름에도 불구하고 은퇴 자산 대부분이 원금보장형 등 안전자산에 포진돼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캐피탈그룹은 국내 상장사들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미국의 캐피탈그룹은 현재 최근 보고서들을 기준으로 NAVER의 7.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LG유플러스와 LG디스플레이 그리고 코스닥 기업중에는 슈프리마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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