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비만은 뚱뚱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아도 복부나 허벅지 혹은 팔뚝과 종아리에 지방이 축적되면 비만으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복부비만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각종 질환의 발병요인이기도 하거니와 몸매 라인을 망가뜨리는 주범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기피해야 할 비만으로 인식하고 있다.
복부비만은 유난히 복부 쪽으로 살이 몰리는 경우를 말한다. 전체적인 라인은 슬림하지만 유독 복부만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면 복부비만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복부비만은 ▲내장층에 지방에 쌓이는 내장형 복부비만과 ▲혈액순환 장애나 소화기 장애를 동반하는 피하지방형 등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내장형 복부비만은 남성이 여성보다 내장층 지방이 2~3배나 많기 때문에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운동 부족, 고칼로리 식단 등으로 인해 남녀 불문 두루두루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내장형 복부비만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급격하게 증가시키기 때문에 혈관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당뇨와 고혈압 같은 성인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문치료가 권장된다.
반면 피하지방형 복부비만은 주로 운동부족이 심한 여성에게서 나타난다. 혈액순환장애나 소화기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방 분해를 촉진시키면서 지방의 분해와 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체중이 정상범위인데도 불구하고 배만 볼록하게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체성분 검사를 실시하곤 한다. 하지만 막상 체성분 검사를 하고 나면 체중에 비해 체지방 수치가 높거나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단 정상범위 밖에 있는 체지방 수치, 각종 체성분 수치들을 정상범위 안에 둘 수 있도록 비만 치료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한의원 부산점 나호익 원장은 "체지방, 체중 등의 수치를 정상범위 안에 뒀는데도 해결되지 않는 복부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내원하고 있다"며 "뱃살의 경우에는 별도로 뱃살만 빼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장 먼저 지방이 쌓이고 또 빠질 때는 가장 나중에 빠지는 부위다. 때문에 복부비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충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는 피부과나 한의원에서의 전문 다이어트를 실시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이어 "한의학에서는 복부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과 약침, 부황, 뜸 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런 전문 치료를 통해 위를 비롯한 소장, 대장 등 소화기관과 방광, 자궁 등 노폐물 배출과 관련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시켜 몸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몸의 부종을 없애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복부비만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식생활을 규칙적으로, 올바르게 유지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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