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마켓노트> 이란, 시장 개방…국내 증시 수혜주는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4-26 07:52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사흘동안 이란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파견합니다. 우리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는 건 지난 1962년 양국 수요 이후 54년 만에 처음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란이 올해 1월 2차 경제제재에서 풀려난 뒤 이를 활용해 경제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 현대기아차, LG그룹 등 주요 그룹 경영진이 사절단에 포함되는데, 과거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4개국 순방보다 규모가 큽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관련 수혜업종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건설, 송유관, 가스관 업체, 심지어 화장품, 의료기기 업체까지 주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란은 세계 2위 원유 매장량, 인구 8천만명에 달하는 중동 핵심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이미 원유시장에서 사우디라아비아와 대립각을 세우며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철강, 석유화학, 가전, 조선해운, 자동차, 의료, IT 등 수요도 상당하다. 한국은 이란 경제제재 기간 서방기업 철수 후에도 현지 시장활동을 계속해 가전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등 이란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갖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게 낙후된 인프라를 복구하기 위해 내놓을 대규모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대형건설사가 최대 20억달러 수준의 신규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걸로 전망. 이란 제재 이전 공사실적이 있던 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인데, 대림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동부증권은 "대림산업은 병원과 토목, 발전 등에서 5~6개 프로젝트 계약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란 정부 입장에서 우선순위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높다"

이란에서 공사가 중단된 현장들이 있거나, 현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용이한 건설사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란 시장은 이제 개방된 것일 뿐 주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등 앞으로 고려할 점들도 적지 않은 걸로 분석됩니다.

이란은 올해 하반기 정유가스 개보수공사. 내년 본격 플랜트 신규 발주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에만 가스, 중유, 발전, 화공 등 878억달러, 우리돈 100억원대에 달할 거란 전망입니다.

증권사 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5년간 1800억에서 최대 2천억대 공사가 진행될 걸로 보입니다.

반면 저유가, 중동국가의 재정악화는 부담인데, 또한 수주 이후 공사착공이 빨라야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가 맹주인 걸프협력회의 GCC 국가의 수주에 악영향 줄 수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구조적 요인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이란의 경제 회복에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경제발전 계획을 두고 개혁세력과 보수세력 간 이견이 뚜렷한데다 오랜 경제제재로 인해 이란 국민의 소비여력 자체가 크게 축소된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대규모 사절단 파견은 이란 시장의 물꼬를 트는 일인 만큼, 이번 기회에 수주 성과를 보이는 업체부터 가려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