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재건축 연한 단축 수혜를 비롯한 잇따른 호재에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았을 뿐만 아니라 매매가도 6%나 올랐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건축 연한 단축에 따른 수혜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노원구 상계주공 8단지입니다.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줄면서 이에 해당하는 1987년 준공된 아파트가 노원구에 몰려 있습니다.
상계주공 8단지를 비롯해 서울 노원구에서 재건축 수혜를 받는 아파트는 모두 6400여 가구.
때문에 그동안 서울 강북권에서 소외됐던 노원구 일대가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잇따른 개발 호재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노원구 상계동 일대를 `신경제중심지`라 이름을 붙여 대규모 개발을 준비 중입니다.
코엑스와 같은 컨벤션센터와 업무시설 등을 세워 글로벌비즈니스존으로 만들고 국내 최초로 2만석 규모의 복합문화공연시설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또 월계동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바이오의료산업, 첨단제조업 등 특화산업시설 조성도 계획 중입니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지난 1년간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1,709건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았고 매매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3.3제곱미터당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월 1,120만원에서 25일 현재 1,182만원으로 6% 가까이 상승해 강북권 평균 상승률을(3.2%)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재건축의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실 주거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안합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은 좀더 쉽게 통과될 수 있지만 재건축 사업이 끝나기 위해서 조합설립 인가, 사업시행 인가 그리고 관리처분 여러가지 산적한 일이 많아서 지나친 기대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스탠딩>
베드타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 내에서 소외됐던 노원구 일대가 잇단 호재로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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