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3] 4/26 박문환의 머니칼럼

입력 2016-04-26 16:05  



    [증시라인13]

    박문환의 머니칼럼 - 화상연결

    <외인들이 우리네 증시를 매수하는 이유>

    지난 두 달 동안 주가가 많이도 올랐네요.
    물론 외인들의 매수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올랐는데요, 이들이 왜 매수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언제 쯤 매도로 돌변할 지의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외인들의 매수 이유를 좀 더 자세하게 파혜쳐 보겠습니다.

    요즘 돈의 흐름을 보면 독특합니다.
    일반적으로 돈의 흐름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위험 선호도>였습니다.
    위험이 커지면 선진국으로 돈들은 몰려갔었고, 위험선호도가 커질 때, 돈들은 이머징으로 돌아왔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딱히 그런 기준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일단, 한국과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증시로는 두 달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입 중에 있습니다. 당연히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증시라도 일본 등의 선진 아시아 진영으로는 두 달 연속 자금이 이탈되었구요, 또한 서유럽 펀드 쪽으로도 대규모 자금 이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뒤죽박죽이 되었을까요?
    그 까닭을 고민해보기 위해서 좀 더 자금의 흐름을 세세하게 살펴보죠.
    일단, 선진국펀드 중에서 지난 8주 동안 가장 많은 이탈이 있었던 곳은 서유럽펀드였습니다.
    대략 170억 달러 정도가 순유출되었는데요, 서유럽이라면 가장 의심스러운 부분이 <브렉시트>입니다.

    일반적으로 영국은 리오틴토, 앵글로아메리칸, BHP빌리턴 등 광산주에 대한 비중이 높고, 북해 유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하면 독일이나 프랑스 증시에 비해 좀 더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유가가 충분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독일이나 프랑스에 비해 못한 모습을 보여왔었는데요, 특히 데이빗 캐머런의 아버지가 파나마에 설립한 펀드로 인해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좀 더 영국 증시의 상대적 약세는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캐머런은, 900만 파운드나 들여서 영국의 유로존 잔류를 원하는 이유를 모아 출간했었지만, 오히려 공적 자금을 함부로 썼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요.
    이제 브렉시트를 묻는 국민 투표까지는 고작 9주 정도 남았는데요,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딱 반반입니다.
    재료는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브렉시트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면서 돈들은 서서히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으로부터 빠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만이 이유라면 일본을 비롯한 선진 아시아 지역에서의 자금 이탈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금리에 대한 상반된 정책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미국 채권 시장의 흐름을 보면, 금리를 조만간 올릴 것처럼 움직이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에도 미국 국채 금리는 6 영업일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1개월 래 최고치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늘 새벽 장 초반 1.9%까지 상승했었고, 연준 정책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2년물이 0.82%까지 상승했지요.

    시장 금리가 오르고 있다면, 혹시 내일 밤부터 있을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미리 반응을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FF에 반영된 금리 동결의 확률은 거의 99%에 달합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는 동결에 맞추어져 있다는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있을까요?

    아마도 주변 국가들간과의 상반되는 통화 정책의 방향성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아시다시피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속속 도입 중에 있습니다.
    스웨덴이 2009년 7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최초로 도입한 이래, 유로존은 대부분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일본과 헝가리 등이 마이너스 금리라고 하는 극단적인 통화정책 선언했습니다.

    일반적인 저금리와 마이너스 금리는 큰 차이가 있지요?
    단순하게 저금리인 경우에 경기가 좋지 않아서 수요가 없다면 그냥 투자를 안하면 그 뿐입니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는 예금에 오히려 패널티가 붙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중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맡겨둔 돈들은 무조건 찾아와야만 합니다.
    하지만 경기가 아직 좋지 않아 투자를 강행할 수는 없고, 결국 돈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튀어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좀 전에 거론해드렸던 돈들의 이동 경로를 보면, 주로 서유럽과 일본 쪽으로부터 유출이 나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예금에 수수료를 내느니 그 돈을 빼서 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죠.

    돈들은 일단 방향이 결정되면 한 동안 그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가 쉽게 철회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동유럽 쪽으로 확산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본의 금정위에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철회할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돈들은 유럽과 일본 등 마이너스 금리 지역을 이탈해서 아시아 이머징과 미국 등으로 향하는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13 / 매일 오후 1시 ~ 2시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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