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vN 드라마톡 ‘금지된 사랑’이 오감을 자극하는 파격적인 소재의 드라마와 솔직 유쾌한 입담으로 10회 방송 만에 안방극장 틈새 공략에 성공했다.
26일 닐슨미디어 자료에 따르면 `금지된 사랑`은 20~40대 여성층 반응이 특히 뜨거운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자극적일 수밖에 없는 불륜과 인간의 금기된 욕망을 다루는 내용은 시청자의 호불호를 떠나 TV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전문가들은 한 번쯤 일탈을 꿈꾸는 인간의 심리적 대리 만족을 불륜 드라마의 인기 원인으로 꼽고 있다.
tvN판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으로 관심을 끈 `금지된 사랑`은 여기에 품격을 더했다.
3MC 황수경, 변정수, 장도연을 비롯해 패널로 출연한 개그맨 유상무, 양지열 변호사, 박영진 작가 등이 금지된 사랑으로 인한 사회적 현상을 함께 고찰했다. 매회 유익한 정보와 웃음을 적절히 책임졌다는 평가다.
물론 내용적인 면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믿겨지지 않지만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도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 주된 이유다. 시청자는 `금지된 사랑`을 통해 요즘 세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 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1화 ‘어떤 기적’에서는 불임으로 괴로워하던 아내가 친한 회사 동료와 선을 넘는 이야기가 소개됐다. 직장동료와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하면서 바람 핀 여자주인공의 뻔뻔함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2화 ‘화분을 키우는 남자’에서는 아내의 새언니와 외도에 빠진 기러기 아빠의 사연이 소개됐고, 3화 ‘거짓말’에서 신분상승을 꿈꾸는 두 남녀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매회 거듭 할수록 충격은 더해갔다. 4화‘아무도 모르게’편에서는 자신보다 어린 내연남을 아들로 삼은 중년여성의 비극적인 사연이 알려졌고, 이어진 5화 ‘간을 기증받은 남자’에서는 부부간의 갈등과 금지된 사랑이 불러온 한 가정의 슬픈 사연이 공개됐다. 6화 ‘스캔들’에서 역시 유부녀와 축구코치의 위험한 관계가 그려져 놀라움을 줬다.
공포영화를 방불케 한 소름 돋는 사연도 있었다. 7화 ‘비창(悲愴)’에서는 의부증 내연녀의 위험한 사랑이야기가 그려졌는데, 본처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것도 그녀였다. 8화 ‘즐거운 나의 집’에서는 며느리가 마음에 안든 시어머니가 아들의 이혼과 재혼을 부추기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다.
안타까운 사연 역시 있었다. 9화 ‘불면증’에서 재력가 아내의 두 집살이 사연이 소개됐다. 사랑과 재력 모두를 원한 그녀의 이중생활은 결국 파국으로 치 닫았다. 10화 ‘비밀愛’에서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결혼한 남자의 외도 사연이 공개돼 씁쓸함을 안겼다.
위험한 사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갈등의 원인을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 나눠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른바 `드라마 톡`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셈이다.
`금지된 사랑` 제작진 한 관계자는 "단순히 자극적인 사연을 소개해 잘못된 사랑을 조장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사건 속 주인공이 어떤 이유로 갈등을 빚게 되고 또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 관계자는 이어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인생의 미제 속에서 현명하게 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예방 주사 같은 프로그램이자 진정한 사랑의 이해를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