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자산관리, 즉 로보어드바이저가 금융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부터 시작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이제 국내 금융투자 시장에서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웹사이트에서 나의 투자 손실 감내 수준, 투자 액수 등을 입력하자 나에게 맞는 포트폴리오 결과가 나옵니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이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의 자산을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바로 로보어드바이저입니다.
그동안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투자자문 서비스가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석주 키움증권 투자솔루션팀 팀장
"최근 금리가 낮아지면서 자산배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기존 고액 자산가 뿐 아니라 대중적인 상품이다 보니까..."
로보어드바이저의 종주국은 미국입니다.
2008년 시작된 이후 현재 200개 이상의 로보어드바이저 회사가 영업 중입니다.
지난 해 기준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500억 달러 수준인데 연평균 60% 이상 성장해 2020년 2조 달러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비교하면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6개 은행과 10여개 증권사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조만간 보험사도 변액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국내 상품들의 특징은 현재 법적인 제약으로 오프라인으로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과 구성 포트폴리오가 펀드, 파생상품 등으로 다양하다는 점, 그리고 1:1 맞춤형 서비스 강화입니다.
이는 온라인 전용, ETF 위주 저가형 대량판매가 주류인 미국과는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또 장기적으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선진국형 상품들과는 달리 초기 시장 확대를 위해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춘 상품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병훈 삼성증권 WM시스템팀 차장
"국내의 경우 매스 고객대상 온라인 전용상품이기 보다는 수수료는 기존 상품과 비슷하지만 최적화된 알고리즘에 중점을 두고, 개개인 맞춤형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금융권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기술의 발전은 이제 로봇 자산관리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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