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8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광역두만개발계획(GTI)을 통한 역내 경제협력의 최대 제약요인”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광역두만개발계획(GTI) 총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GTI는 동북아 경제개발ㆍ협력을 위해 한국과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협의체다.
최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개발과 경제건설을 병행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허상”이라며 “핵무기가 체제를 보장한다는 그릇된 망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핵 개발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의 최대 장애물”이라며 “북한이 하루속히 동북아 협력의 길, GTI가 지향하는 공동 번영의 길로 나오기를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국제기구 전환을 목표로 하는 GTI가 ‘청사진 설계자’이자 ‘역동적인 촉매자’ 역할을 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미래 성장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청사진 설계자여야 한다”며 “이 청사진을 구체적인 개발프로젝트로 이어갈 수 있도록 역동적인 촉매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역내 회원국들의 이해관계를 대화와 협력을 통해 제대로 조율하는 정책조정자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동북아 지역을 유럽연합(EU)과 북미지역을 능가하는 역내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GTI를 국제기구로 전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봄기운 이상의 시대정신이자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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