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메디' 시대③] 2020년 24조원 시장…"규제 완화 필요"

입력 2016-04-28 17:14  

    <앵커>

    수술에서부터 재활, 장기 이식까지 의료계 곳곳에서 로봇이 사용되면서 2020년 관련 시장 규모는 2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만큼 기업들에게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는 건데요,

    관련 업계는 산업 육성을 이중규제 철폐 등 불필요한 규제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빈치와 같은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26일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이 기업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임상시험에 돌입합니다.

    <인터뷰> 박동원 미래컴퍼니 전무
    "지난해 말에 인증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전임상을 완료했습니다."

    현재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독점 체제를 구축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의 한 대 가격은 30억원 수준.

    관련 업계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수술 로봇이 상용화되면, 대당 가격이 현재의 절반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권동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전세계 6개 국가에서 다빈치 차세대 로봇을 개발중입니다. 그 나라들이 1∼2년 내에 임상시험 끝내고 제품 출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시가 되면 (제품) 가격도 저렴해질 것으로 봅니다"

    독점이 깨지고 로봇의 납품 단가가 하락하면 일반 수술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수술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구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수술과 재활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24조원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의료 로봇의 개발과 활용에 적극적입니다.

    한국야쿠르트 계열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은 현재 13개 병원에서 1만 5천건 이상의 수술에 사용됐습니다.

    지난해 7월 로봇사업부를 신설한 현대중공업도 재활 로봇과 보행 로봇 등 의료 로봇 개발을 본격화했습니다.

    <스탠딩>
    대통령까지 나서 의료기기 산업의 육성을 강조하자, 복지부와 식약처 그동안 따로 진행하던 의료기기 허가 심사를 올해 7월부터 통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업계는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전시 행정이 아닌, 실질적인 이중 규제 철폐로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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