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모군은 대학 입학 시 특별히 진학하고 싶은 학과가 없다. 어렸을 때부터 장래희망은 `의사`지만 성적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별다른 고민 없이 의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많은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 내 이과 학과 종류에 대한 별 다른 고민 없이 대입 준비에만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중앙일보 열려라공부가 이투스교육에 의뢰해 고등학생 520명을 대상으로 희망 진로와 학과 등에 대해 물어 본 결과 6명 중 1명, 즉 85명(16.3%)이 대답을 하지 못했으며 희망 진로와 학과 둘 다 `모르겠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39명(7.5%)에 달했다.
대입 전문가는 "현재 우리나라 이과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별다른 고민 없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며 "대학에 진학 시 많은 이과 학과 종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에 맞춰 대학 간판을 보고 진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입 후에도 학과 공부 및 진로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학들도 발맞춰 대응방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외대의 바이오메디컬공학부 (BME, Biomedical Engineering)의 경우 자연과학, 생명공학, 공학분야 등 의학, 공학, 자연계열의 강점을 담은 이공 학문 융합 학과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대입 진학 시 많은 이과 학과 종류로 인해 많은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외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BME, Biomedical Engineering)와 같은 융·복합 학과의 경우 다양한 이과 학과 종류들이 융합된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 분야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며 졸업 후 다양한 업종에 취업할 수 있어 신설 학과지만 벌써부터 이과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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