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미국 재계가 한미 FTA 발효 후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에 따른 통상 마찰을 막기 위해 경제동맹 강화를 논의했습니다.
또 두 나라가 윈윈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바이오 제약을 지목하며 차세대 산업 협력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국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불만 여론도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일각에선 한미 FTA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다음으로 무역비중이 큰 미국의 이같은 분위기에 우리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한미 두 나라 경제계가 재계회의를 열고 새삼 경제동맹 강화에 주력하자고 다짐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섭니다.
[인터뷰] 이승철 /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미국 정관계 뿐 아니라 경제계도 한미FTA가 불리한 협정이었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 이제는 한미 안보동맹 뿐 아니라 경제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때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 경제계는 미국 경제계를 향해 한미 FTA가 두 나라 산업간 대결이 아닌 상생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컨대 자동차와 같이 한미 두 나라가 경쟁하고 있는 분야에서 생기는 통상 마찰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FTA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선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새로운 산업에서의 시너지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바이오 제약 산업의 경우 미국은 연구개발, 마케팅, 유통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생산 측면에서 상대적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미 두 나라가 이렇게 서로 잘하는 부분에서 협력한다면 중국 등 아시아 바이오 제약에서 공동 진출은 물론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입니다.
이같은 인식을 함께 한 한미 경제계는 오는 9월 우리나라에서 다시 총회를 열어 바이오 등 신산업에서 두 나라 재계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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