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유기동물과 ‘행복한 동행’ 봉사활동

입력 2016-04-29 18:25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유기견보호단체마음나누미, 롯데월드 임직원과 페이스북 친구, 중앙애견미용학원 등 80여명과 함께지난 4월 3일 경기도안성행복한보금자리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사랑받고 싶어하는 동물들의 이야기, 동물들과 함께 행복한 마음을 나누는 곳이라는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오는 9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순천만정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서울사무국은 버림받고 상처 입은 유기동물들과 도움이 절실한 보호소의 사연을 접하고 봉사활동에 나섰다.

봉사 당일 경기도 안성 대덕면에 위치한 행복한 보금자리 보호소에 아침 일찍 모인 봉사자들은 활기가 넘쳤다. 봉사자들을 맞은 홍성현 부소장은 “유기견을 버려진동물이 아니라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 막사에들어가면 애정과 관심을 받고 싶은 아이들이 몰려들 거예요. 그때 동정으로 아이들을 쓰다듬어주면 이후에 더 힘들어합니다. 우선 사랑으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주의사항을 들은봉사자들은 청소·산책·미용·폐기물처리팀으로 나누어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행복한보금자리 보호소는 매일 아침 저녁 물청소를 하고 소독약으로도 청소하고 있지만 300여 마리의유기동물이 있는 막사를 청소하는 일은 쉽지 않다. 3~4명씩 한 막사를 맡아 배설물을 치웠고 물청소를 하는 동안 산책팀이 유기견들과 함께 보호소 주변을 산책하고 돌아왔다. 미용팀은 능숙한 솜씨로 유기견들의 털을 깎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켰다. 1년 반 이상 쌓인 유기동물들의 배설물과 폐기물 처리는 폐기물 전문 처리 트럭이 투입되고도 부족했다.

막사의 오물을 치우며 땀흘린 봉사자들은 “청소 후 유기견들이 짖는 소리가 더 또렷하게 울릴 정도로 공기가 깨끗해진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기견들의 산책을 담당한 한 봉사자는 “이렇게 순하고 사랑스러운데 유기견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오후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유기견들의 털을 깎아주던 중앙애견미용학원 관계자는“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봉사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처음 유기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는 롯데월드 관계자도 “이번에 마음나누미를 통해 유기견 봉사활동을 오게 됐는데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봉사활동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복한 보금자리 보호소에 울렸던 ‘생명의 외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식용장으로 끌려가 죽음을 기다리다 보호소에 오게 된 유기견 ‘극복이’는 봉사자들의사랑과 보살핌에도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다 5년 만에 첫 산책을 하게 됐고,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에 전지마저 부러진 상태였던 ‘호돌이’는 수술후 욕창 때문에 휠체어 제작이 필요한 상태이다.

“보호소로 오는 유기견들의 사연은 모두 안타깝지만 봉사자들이 돌아간 지 일주일쯤 뒤에 별이 된 돌돌이라는 아이가 있어요. 교통사고 후 지인의 동네사람에게 구조가 되었는데, 묶인 채 잔반으로 배를 채우고 치료도 받지 못한 상태였죠. 지인 집에 왕래하다 보호소로 데려왔고 병원 검사 결과 척추가 굳어 수술이 불가능했어요. 2년을 보호소에서 재활운동을 통해 조금씩 걷고 산책도 나가게 됐는데 사고 부위의 재발로 치료 중에 먹기를 거부하다 마지막 숨을 거두었어요.”

봉사자들에게 ‘홍언니’로 불리며 지극한 유기동물 사랑을 보여준 부소장은 ‘돌돌이’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려주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마음나누미를 안지 오래되었는데 이런 봉사가 꾸준히 이어져 유기견들에게 좀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연을 들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도 진정한 ‘행복한 동행’이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유기견 보호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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