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는 악역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시청자들이 텔레비전에서 한치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유이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스펙타클한 전개로 진행되는 ‘몬스터’에서 악역들의 중심에는 항상 진태현이 있다.
도도 그룹 둘째 아들 도광우 역을 맡은 진태현은 도도 그룹의 막강한 후계자로 거론된다. 금수저로 태어나 쉽게 권력을 움켜쥔듯한 진태현의 주변에는 그를 이용하는 사람도, 노리는 사람도 무척 많다.
도광우는 적들 앞에서도 언제나 자만하고 과격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도광우의 악행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위험 발암 물질 티나인 사업을 통한 불법 비자금 축적 사실이 알려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긴급 상황에서도 도광우는 여전히 분노를 조절 하지 못하고 발차기를 날리는 등 자기 멋대로인 모습을 보였다.
진태현은 실감나는 연기를 통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큰 활약을 하면서 극에 찰기를 더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에게 진태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진태현 표 악역에는 다른 악역들과 어딘가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분명 부정부패와 비리를 밥 먹듯이 저지르는 악랄한 악역인데 왠지 모르게 진태현만 등장하면 웃음이 새나온다. 치졸하고 강압적인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미워할수만은 없다.
진태현은 극에 등장하는 수많은 악역들 사이에서 마냥 악으로 가득 찬 인물이 아닌 단순하고도 과격하지만 엉뚱한 도광우의 모습을 색다르게 연기함으로써 극에 재미를 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온갖 악행이 난무하며 흘러가는 극 속에서 진태현은 조금은 코믹하고 과장된 행동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준다.
과장된 표정, 살아있는 미간, 코믹한 제스쳐. 이것이 바로 보통 악역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진태현만의 무기이다. 그 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 올린 연기 내공과 세월이 만들어낸 표정 연기는 완벽한 케미로 작용하며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도도 그룹의 후계자 진태현을 무너트리기 위한 사람들과 그를 둘러싼 사건들이 또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난폭하고 단순 무식한 진태현이 과연 자신을 위협하는 사건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도 그룹을 차지하기 위한 등장인물들의 피 터지는 싸움 속에서 진태현이 후계자로서 온전하게 도도 그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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