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권 부실채권 무려 30조원··15년만에 최대 규모

입력 2016-05-02 09:22  

조선·해운 등 대기업의 잇따른 부실로 인한 부분을 포함,작년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규모가 30조원에 육박,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000년 이후 15년만에 최대 규모로 알려지면서 더더욱 심각성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2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29조9,752억원(이하 연말 말잔) 규모로 전년도인 2014년(24조2,119억원)보다 부실채권이 5조7,633억원이나 증가했다는 것.

여신건전성은 위험성이 낮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뉘는데, 부실채권은 고정이하여신을 의미한다.

작년의 경우, 고정이 18조1,982억원으로 가장 많고, 회수의문은 7조4,898억원, 추정손실이 4조2,870억원으로 총액 규모로는 지난 2000년 42조1,132억원 이후 최대다.

작년 부실채권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14조7,308억원)과 2009년(15조9,553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작년 부실 채권이 급증한 이유는 대기업에 대한 대출이 급격히 부실해진 영향이 절대적으로 대기업 여신은 전체 436조7,830억원 중 17조6,945억원(4.05%)이 고정이하여신이고 작년 한 해에만 7조3,312억원 늘었다.

특히 작년 한 해 대기업 부실채권 증가액 7조3,312억원은 대기업 전체 여신 증가액 7조2,764억원을 웃돈 것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중소기업과 가계여신은 대기업 여신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었지만 부실채권 규모는 오히려 줄어 극면하게 대비됐다.

중소기업 여신은 작년 한 해 동안 대기업 여신의 약 7배에 해당하는 50조3,626억원이 늘었으나 부실채권은 8,859억원 줄었다.

가계여신도 대기업 여신의 6배가 넘는 44조6,270억원이 증가했지만 부실채권은 6,125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대기업 부실이 심각해지자 대형 시중은행들은 대출 가운데 대기업 비중을 줄이고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