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당구천재 vs 헬리콥터맘 편, 시청자 공감에도 시청률 하락

입력 2016-05-03 10:31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이하 동상이몽)의 시청률이 하락했다.

지난 2일 밤 1방송된 <동상이몽>에는 딸을 당구 세계 랭킹 1위로 만들겠다는 엄마와 당구를 포기하겠다는 딸이 출연했다.

엄마는 “우리 딸이 당구 시작한 지 2년 만에 우승,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타며 최연소 타이틀을 얻어서 기대가 컸는데 점점 당구를 놓기 시작했다”며 딸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딸은 “당구장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권유로 당구를 시작했는데 대회에서 수상을 하다 보니 부모님의 욕심이 커진 것 같다”며 “내가 뭘 하든지 계속 감시를 하고 당구를 강요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출연진들은 당구 소녀가 제 나이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는 모습에 모두 안타까워했다.

이번 <동상이몽>을 통해 자녀의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발 벗고 나서는 헬리콥터 맘의 지나친 기대가 ‘독’이 된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출연한 차유람은 “지금 부모님이 황새가 되고 딸이 뱁새가 되어 가랑이가 찢어지고 있다”며 당구 가족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해 호평 받았다.

그러나 시청률 면에서는 동시간대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신성일 엄앵란 편’(닐슨코리아, 6.6%), KBS2 ‘안녕하세요’(5.1%)에 못 미친 4.8%를 기록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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