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부실채권 털고 가겠다"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5-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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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대기업 부실채권을 대폭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약업종 대기업 신규 대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에 매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잠재부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빅배스(Big Bath)`를 통해 성장기반을 새롭게 다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약산업 부실여신 많기 때문에 대손충담금이 엄청 쌓여서 1분기 손익이 좋지 않았고 2, 3분기도 장담 못합니다. 어차피 한번쯤은 빅배스라든지 여러가지 형태를 통해서 정리해줘야 합니다."

    올해 1분기 농협은행은 조선과 해운 충당금 폭탄을 맞으며 순이익이 64% 이상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의 1분기 연결 순이익도 35% 줄어들며 1천억원을 밑돌았습니다.

    김 회장은 향후 외형에 집중하기보다는 손익 관리에 집중하는 질적성장, 내실성장으로 경영시스템을 바꿔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기업 신규 여신을 최대한 자제해 부실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 손익 악화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주 내 산업분석팀을 신설하고 분석대상 업종을 대폭 확대했으며 조기경보시스템과 기업여신평가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여신심사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 방안과 아시아 인프라 투자 확대 등 해외진출 전략, 핀테크와 스마트금융벌 선도 전략 등도 소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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