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의 한 공립 고교에서 50대 남자 교사가 수업 중에 원조교제를 했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교사는 논란이 일자 직위해제됐다.
지난 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사는 지난 3월 수업시간에 자신의 과거 사랑이야기를 하면서 원조교제를 암시하는 말을 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이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어린 외국인 여자와 사권 적이 있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의 발언 후 일부 여학생들은 학교 측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학교장은 이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부산시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시교육청은 문제의 교사 수업을 받은 여학생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시교육청 조사결과 이 교사의 발언으로 모두 10여 명의 여학생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등 피해를 호소했다.
여학생들은 남자 교사가 어린 여자와 사귀었다는 말을 듣고 원조교제 등을 떠올리며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은 교사의 발언을 자신들도 은연중에 원조교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14일자로 이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한 혐의로 이 교사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교사는 그러나 시교육청 조사에서 "학생들이 들었다고 주장하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다만, 수업 중에 첫사랑 이야기를 한 적은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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