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재료는 바로 미국 달러화입니다.
미국의 지역 연방은행장들이 잇따라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한 여파 등으로 간밤 달러인덱스는 92선 후반까지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추세적으로 달러화 가치 하락을 멈추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이렇다할 언급을 내놓지 않는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어가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지난 주말과 주초반까지 주요 아시아 국가들에게 타격을 줬던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로 인해 달러화 가치는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왔습니다.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가치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번주들어 1년 4개월여만에 92선까지 추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월간으로도 석 달 연속으로 하락세입니다.
이 여파로 금과 은 등 귀금속값은 최근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국제유가, 오늘 공급 우려로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 한 달간에만 20% 올라 배럴당 46달러대에 진입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너지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물론, 소재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세력도 늘고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부진한 전기대비 0.5%에 그치고, 석 달만에 상승세가 꺾인 미국의 물가지수도 6월 금리인상 전망을 낮추는 요인입니다.
미국 지역 은행장들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실제 금리인상에 앞서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뭐든지 과하면 탈이납니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세가 다소 과도하다는 우려도 부담입니다.
달러화 약세가 원자재값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원자재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의미있는 개선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호적인 통화정책과 그로인한 달러화 약세, 원자재값 상승을 조금더 지켜봐도되겠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거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들은 슬슬 가려서 접근해야하는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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