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RB코리아)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RB)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레킷벤키저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의 뉴스란에 올린 글에서 "옥시RB와 RB는 한국에서 일어난 가습기 살균제 비극의 모든 희생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고 적었다.
이는 아타 울라시드 샤프달 옥시 대표가 지난 2일 한국에서 한 기자회견을 전하는 형태로 글을 올린 것이다.
옥시 영국 본사는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사망을 포함해 이 제품이 일으킨 건강 문제들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수용했고, 이미 일어난 피해를 복구할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 이들 사례에 대한 완전한 해결을 제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뭐든 다 하겠다는 지속된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오늘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한 보상기금과 가습기 살균제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는 모든 사람을 위한 인도주의 기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관련 조사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RB는 안전팀들을 개선해왔고 어떤 잠재적 문제도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낼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했다"면서 "제품들의 안전성을 확실히 하고 재발 가능성도 피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들을 해왔음을 소비자에게 알려드리고자 한다"고도 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김덕종씨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옥시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4일 현지로 출국했다.
최 소장은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과 덴마크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 혹은 판매에 책임이 있는 기업들을 방문해 항의하고 각국 정부·검찰에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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