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안현범, 그라운드를 장악한 '폭풍 질주

입력 2016-05-09 13:21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신입생 안현범(21)의 질주가 무섭다.

제주는 지난 7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수원 FC와의 원정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바로 안현범이었다. 스리백 전술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안현범은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그라운드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이날 경기서 안현범은 1-1로 맞선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역전골 사냥에 앞장섰다. 또한 수원FC가 추격해온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무려 70미터가 넘는 거리를 드리블로 통과하며 송진형의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기술까지 겸비한 그의 돌파에 수원FC 수비수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경기 후 안현범은 "공을 치고 들어가는데 예전에 가레스 베일이 그런 플레이로 득점을 한 것이 떠올랐다. 어느새 골문 앞에 이르렀고 1대1 찬스가 나오긴 했지만 (송)진형이형이 더 좋은 위치에 있어 공을 내줬다"며 "진형이형에게 내 데뷔골을 만들어줬던 걸 갚았다고 말씀드렸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안현범은 입단 초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신예였다. 동국대 시절 U리그의 가레스 베일로 불렸던 안현범은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제주행을 선택한 안현범은 서서히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상주전에서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스타성도 풍부하다. 특히 중국 광저우 전지훈련에서 가진 제2회 외모왕 선발대회에서 제주팬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1위를 차지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송진형, 권순형 등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제주의 美드필드진에 새로운 꽃이 만개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만 21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는 안현범이 가진 강력한 무기다.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이라는 로컬 규정을 총족시키는 재능이며 더 나아가 리우올림픽 참가를 준비 중인 신태용호에게도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는 존재감이다. 안현범은 지난해 3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참가한 바 있다.

안현범은 드리블 돌파는 "내 장기다. 대학 시절부터 수비를 한 두명 달고 돌파하는 것이 버릇이자 장점이었다"며 "프로 선수들을 상대한다고 해서 내가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내 꿈을 향해 자신있게 질주하겠다"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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