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유가 하락에 급등세...1,170원선 돌파

입력 2016-05-10 17:29  

    <앵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있습니다.
    간밤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습니다.

    자세한 외환시장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오며 1,170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5원 오른 1,173.20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부진했음에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하며 금리 인상 기대감이 부각됐는데요.

    국제유가도 하락하며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간밤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22달러, 2.7% 하락한 43.4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캐나다 산불 영향으로 현지 오일샌즈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만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가 완화됐습니다.

    캐나다 오일샌즈에서 생산된 석유는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약화되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오는 1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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