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과도한 수수료는 ISA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떨어뜨리고 있는데요.
ISA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일본과 영국의 사례를 통해 온 국민의 ‘만능통장’으로 거듭날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형 ISA와 유사한 일본 NISA의 가장 큰 특징은 판매수수료가 없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펀드 등의 금융상품에 평균 4.15%의 높은 판매 수수료를 고객에게 받지만, NISA에 한해 파격적으로 수수료를 없앴습니다.
대신 운용사가 자사의 금융상품을 소개해준 대가를 판매사에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상품을 판매했다고 무조건 대가를 지급하진 않습니다.
판매한 금융상품의 성과가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운용보수(평균 1.46%) 일부를 판매회사인 증권사나 은행에 나눠주는 것입니다.
이렇다보니 판매회사는 판매 대가를 받기 위해서라도 금융상품 운용을 잘하는 운용사를 고객에게 추천하게 되고, 고객 또한 우수한 운용사의 유명 상품을 소개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6년전 ISA를 도입한 영국도 최근까지 운용사가 고객 대신 판매사나 전문자산관리사들인 IFA에 판매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국민들의 자산증식을 위해 도입한 제도인 만큼 최대한 투자자들의 지출 비용을 줄여 비과세 혜택을 배가시키기 위함입니다.
국내 전문가들도 ISA는 자산관리 기능이 중요한 만큼 단순 판매수수료 등 관리비용은 최대한 낮추되 해외사례처럼 성과보수 등의 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ISA는 자문기능이 덧붙여져야 최적화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훌륭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가 높은 자문보수를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판매와 관련된 비용과 자문비용을 다 합쳤을 때 지금 현재의 비용보다는 낮아져야 하는 게 숙제가 되겠죠."
현재 국내는 사모펀드에만 성과보수 제도를 도입한 상황.
최근 공모펀드에도 성과보수제 도입이 고려되고 있는데, ISA의 전반적인 비용을 낮추기 위해 금융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민병두 의원 / 더불어민주당
“한 군데로 모아서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운용수익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부분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ISA를 개발하고 상품을 디자인하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중심주의적으로 진
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탠딩> 신선미 기자 ssm@wowtv.co.kr
"초저금리 시대에 비과세 혜택은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높여주는 굉장히 큰 혜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형저축에 이어 소장펀드 그리고 이번 ISA까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상황에 대해 금융당국과 업계의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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