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가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부산교통공사(내셔널리그)와 맞대결한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팀 간의 역사적인 첫 대결이자 최초 `부산더비`다.
부산아이파크는 11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부산교통공사와 2016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을 치른다. K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두 팀의 만남에 부산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말에 열린 3라운드(64강)에서 부산아이파크는 경남FC를 2-1로 제압했다. 1-1로 맞선 후반 29분 이청웅의 환상적인 중거리포 득점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 리그에서는 8일 FC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여 용재현, 스토야노비치, 포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4경기 무승(1무 3패)에서 벗어났다. 순위는 6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선두권과 격차가 그리 크지 않고 공격수들의 골이 터지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안양을 상대로 주장인 이원영, 부주장 고경민, 이영재 등 일부 주전이 빠진 채 경기에 나섰으나 나머지 선수가 빈자리를 잘 채워줬다. 우측 수비수 용재현은 부산 이적 후 첫 출전에서 본인의 K리그 데뷔골과 함께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였다. 스토야노비치도 기다리던 첫 골을 신고, 계속해서 부산아이파크의 공격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부산 최영준 감독은 "우리는 FA컵이든 리그든 항상 연장선에 있다. 상대가 부산교통공사이든 누구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늘 그래 왔듯 매 경기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임할 생각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아이파크가 지난달 27일 경남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리던 날, 부산교통공사는 대전 한남대를 2-0으로 꺾었다. 현재 리그에서 4경기 무패(2승 2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4위에 올라있다.
부산교통공사는 내셔널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은 없지만, 토너먼트의 강자다. 2010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체육대회에서 부산 대표로 참가해 3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대전 코레일에서 합류한 신명재는 올 시즌 3골을 득점한 만큼 경계대상이다.
부산아이파크와 부산교통공사는 K리그, 내셔널리그로 속한 곳은 다르지만, 만남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11일 저녁 8시, 16강을 향한 뜨거운 승부가 아시아드벌을 수놓을 것이다. FA컵 16강전은 4라운드를 통과한 16개 팀이 대진 추첨을 통해 다음 달 22일 맞붙을 예정이다.
사진 = 부산아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