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성유리 "해고 두려워 배신했다" 눈물 섞인 양심 고백 '뭉클'

입력 2016-05-11 09:42  



"영문도 모른 채 무서운 병과 싸워야 하는 어린아이를 보며 전, 부끄러움이 뭔지 알게 됐습니다"

‘몬스터’ 성유리가 회사 편에서 진실을 은폐했음을 고백하며 도도그룹 계열사 사장 진태현에 맞섰다.

10일 방송된 MBC 드라마 `몬스터`에서는 발암물질인 티나인(T-9)을 통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법정에 선 도광우(진태현)의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증인으로 나서는 오수연(성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수연은 도도그룹에서 잘릴까 전전긍긍하며 진실을 함구한 채 회사의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티나인으로 병에 걸린 최지혜(이아현)와 그녀의 딸을 지켜보면서 죄책감이 커졌고, 법정에서 도광우가 저지른 죄의 내막이 담겨있던 휴대폰 속 영상까지 누군가에 의해 삭제돼, 그의 악행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증거물이 사라지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오수연은 자신이 회사 내부 고발자라고 낙인 찍힐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진실 밝히기에 나섰고, 궁지에 몰린 도광우가 광기 어린 모습으로 달려들어 그의 멱살을 잡고 협박하자 "해고당하는 게 두려워서 티나인이 발암물질이란 걸 알면서도 우리 회사 제품을 믿고 쓰는 사람들을 배신했다"는 양심 고백을 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어 그는 "사장님 그 사람들이 없으면 도도그룹도 세상에 없는 거잖아요. 소비자들이 죽든 말든 꼭 그렇게 이익을 챙겨야 했습니까? 도도그룹 광고에서처럼 정직하고 진실한 기업을 만드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에요? 도도그룹,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잖아요. 우리 사원들의 자부심을 그렇게 산산조각 내셔야 했냐"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오수연으로 분한 성유리는 현실 타협과 정의 구현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부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대한 세력 앞에 맞서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연기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몬스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사진=MBC 드라마 `몬스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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