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칸 국제영화제가 오늘(11일) 개막식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아가씨`를 비롯해, `부산행`, `곡성` 등 한국 영화 5편이 초청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는 칸 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아가씨`는 19편의 영화들과 함께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후보로 선정됐다. 무엇보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어 그의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를 각색한 `아가씨`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 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찬욱 감독은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과 함께 칸으로 향한다. 이들은 14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식 스크리닝 및 같은 날 진행되는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나홍진 감독은 곽도원, 천우희, 쿠니무라 준 등과 칸 영화제를 방문한다. `곡성`은 18일 칸 영화제에서 상영 예정이다.
더불어 영화 `부산행`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으로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연상호 감독과 공유, 정유미, 아역배우 김수안은 이번 영화제의 월드 프리미어와 레드카펫 등 공식 행사에 참석한다.
이밖에도 박영주 감독의 `1킬로그램`이 단편영화 국제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가 감독주간 단편에 초청됐다.
이처럼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하게 된 한국 영화 5편의 수상 결과와 해외 언론들이 내릴 평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 69회 칸 영화제는 22일까지 진행되며, 개막작은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등을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다.(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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