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명륜` 광폭주방, 알파룸, 보조주방 등 마련돼 눈길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주방 특화 경쟁이 뜨겁다. 단순히 넓은 수납공간 확보 수준을 넘어 최근에는 수요자의 생활 패턴과 동선까지 고려한 주방 설계까지 등장하고 있다. 쿡방 열풍으로 요리하는 남자가 늘어난 것도 건설사들이 주방 특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다.
과거 아파트 주방 구조는 1차원적이었다. 주방이 좁고 한쪽 벽면에 싱크대를 설치한 `ㅡ`자 형태로 주부들은 일제히 벽을 바라보며 음식을 만드는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수납공간이 부족해 주방 살림도구를 베란다에 보관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방 특화 경쟁은 시작됐다. 주부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고려한 `ㄱ`자형이나 가족들과 대화하기 편하도록 거실을 바라보는 대면형 구조인 `ㄷ`자형 설계가 등장했다. 2000년대 후반에는 `맘스오피스`가 생겨나 보편화됐다. 요리만 하던 공간에서 여가와 취미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최근 선보이는 신규 아파트 주방은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해 대형 펜트리를 조성하거나 실생활에 편리한 구조로 설계돼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거실-주방-식당 간의 경계를 허문 LDK 오픈구조가 적용되며, 롯데건설의 `목동 롯데캐슬`는 수요자들의 키를 감안해 주방 싱크대와 작업대의 높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요자들이 대부분 실거주 목적이어서 상품 면면을 꼼꼼히 따져 보는데 거래 과정에서 주부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주방공간 구성도 아파트 실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7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명륜`을 분양 중이다. 힐스테이트 명륜에는 주부의 마음을 헤아린 광폭주방이 마련된다. 전용 84㎡에는 작업 동선을 최소화한 `ㄷ`자형 주방이 설계되며, 광폭 입식형 보조주방을 따로 마련해 주방공간을 이원화했다. 전용 101㎡의 경우 고급스러운 주방 공간 구성을 위한 대면형 주방 평면이 적용된다. 입주자의 기호에 따라 광폭주방으로 사용하거나 알파룸을 만들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지하 3층~지상 3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493가구 규모다.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9일이며, 24~26일 계약을 진행한다.
우미건설이 이달 경기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220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는 주부들을 위한 세심한 부엌 설계를 도입한다. 펜트리로 수납을 극대화하고 전용 84㎡에는 맘스데스크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지하 1층 ~ 지상 최고 29층, 14개 동, 1358가구 규모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279가구), 73㎡(736가구), 84㎡(343가구)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효성은 오는 13일(금) 평택 소사 2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 짓는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주방 내 동선을 최적화할 수 있는 11자형, ㄷ자형 설계를 비롯해 펜트리 등의 특화 수납 공간까지 마련해 주부들의 선호가 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에는 축구장 약 8.5배 규모 테마 조경과 게스트하우스, 대규모 스파, 텃밭, 실내 체육관, 캠핑장 등 평택 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총 3,240가구의 대단지로 총 40개동, 지하2층~지상 최고 30층, 전용면적은 59~136㎡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00만원대로 인근에 공급된 단지들이 1000만원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시 양천구 목동 632-1번지 일원에 `목동 롯데캐슬`를 분양할 예정이다. 목동에 14년만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전용 59㎡, 84㎡, 101㎡ 중소형 평형대로 지하3층~지상 14층, 6개동 총 410가구 규모로 이 중 27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계약자들에게는 부엌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요자들의 키를 감안해 주방 싱크대와 작업대의 높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KCC건설은 오는 13일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효창4구역을 재개발하는 `효창파크 KCC스위첸`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3층 지상 10~18층 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99가구며 12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디자인 주방가구 등 스위첸만의 매직 수납 특화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다.
SG신성건설은 경북 영천 완산지구(완산동 691-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완산지구 2차 미소지움 프리미엄`의 견본주택을 13일 개관하고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6개 동, 전용 67~117㎡, 총 773가구 규모다. 주방 공간으로 10인치 주방 TV폰, 빌트인 렌지후드, 음식물 탈수기, 가스쿡탑, 전기오븐 등이 적용되며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특화된 주방으로 꾸며진다. 이외에도 각 타입별 최상층의 경우 다락방 특화설계가 도입돼 높은 청약경쟁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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