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만나 구조조정과 자구안 마련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하는 등 조선업 정상화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삼성중공업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자구안 마련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에 자구안 제출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주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말까지 추가적인 자구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조선업계의 자구안 제출과 스트레스 테스트 등이 연이어 진행되면서 조선업 구조조정의 윤곽이 잡힐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산은 회장과 삼성중공업 사장의 면담을 근간으로 조만간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이 제출이 되고 자구안을 낸 현대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추가 자구안 마련 등 조선업 구조조정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권과 조선업계에서는 이들 3개 조선사들이 인원 감축과 비핵심 자산 매각 계획 등을 자구안에 담거나 담을 예정으로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대우조선 외에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도 주채권은행을 통해 상황을 지속 점검중입니다.
진웅섭 금감원장이 이날 대기업 여신이 상대적으로 많은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우리은행장을 만나 “주채무계열 신용위험평가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마무리 해달라”고 주문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3개 조선사가 각자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난 뒤 국내 조선업이 어디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역시 신규 수주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만큼 자구적인 살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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