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통화정책방향 "성장경로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5-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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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경제의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며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내수와 경제 주체들의 심리는 완만한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내수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고 봤던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이달 `완만한 개선`으로 문구가 달라졌을뿐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금통위는 또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금융·경제상황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이라는 문구도 새로 추가했습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입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내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완만한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 중국은 경기둔화세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여타 신흥시장국은 자원수출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하였고 소비 등 내수와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완만한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고용률 및 실업률은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제외 공업제품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서비스요금의 오름세가 둔화됨에 따라 전월과 같은 1.0%를 나타내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1.7%에서 1.8%로 소폭 상승하였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전세가격은 낮은 오름세를 나타내었다.

□4월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와 금리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선호 변화 등에 따라 상승하였다가 반락하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 후 상승하였다. 원/엔 환율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하였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도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금융·경제상황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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