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플러스도 소환…가습기살균제 제조사 모두 수사

입력 2016-05-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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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수사 대상을 제품 유해성이 확인된 4개 업체 전체로 확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문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들어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가습기 살균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만든 용마산업 김모 대표를 16일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김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유해성 의혹이 제기된 PHMG 인산염 성분을 넣어 살균제를 만들게 된 경위와 해당 화학성분의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2001년 옥시 측이 PHMG 인산염을 넣은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제조해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를 본뜬 제품을 외주 생산해 판매했다.
홈플러스는 2004년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 롯데마트는 2006년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이란 이름의 PB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피해자는 롯데마트가 41명, 홈플러스가 28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각각 16명, 12명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사태가 불거진 지 5년 만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100억원 규모의 피해보상 재원 마련도 약속했다.
같은 달 26일엔 홈플러스가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기구를 만들어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검찰 수사가 가속하자 이들 업체가 `면피용`으로 사과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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