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日 엔화 향방, G7회의 성과에 달려
일본의 엔화 가치가 전일 추가적인 구두개입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외환시장 전반에서의 엔화 약세 흐름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엔화 가치가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먼저 현지시간 16일, 일본 재무성에서 국제금융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아사카와 마사쓰구 재무관은 과도하게 무질서한 환율의 움직임은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면서, 그럴 경우 상황에 따라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무질서한 환율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에서 반복적으로 정상 및 재무장관급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에 따라 엔화 가치는 전날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G7 회의 일정부터 살펴보시면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일본 센다이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그리고 조세 회피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인데요. 이러한 현안들은 1주일 뒤인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세시마에서 개최될 G7 정상회의에서도 다뤄지게 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지시간 16일, 이번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회의에서 눈에 띄는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엔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소비세 인상 연기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정책, 엔화 매도 개입,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등이 엔화 약세를 이끌 수 있는 재료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 중 어떤 재료도 지금의 엔고 추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러면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달 말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서 재정 정책 공조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G7의 협조 없이 일본이 자체적으로 재정 부양책을 쓴다면 엔화에 끼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엔화의 움직임과 관련해 이번 주말 예정돼 있는 G7 회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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