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부동산 간접투자'

신동호 기자

입력 2016-05-2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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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직접 건물을 사지않고도 적은 돈으로 그 건물에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상품 유형이 다양해지고 해외투자로 저변이 넓어지면서 부동산 펀드·리츠 시장 규모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적인 부동산 간접투자로 꼽히는 부동산 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설정액이 34조원에 달합니다.

    지난 2011년 16조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5년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가파릅니다.

    불어난 규모 못지 않게 수익률도 다른 펀드에 비해 상당히 양호합니다.

    올해 들어 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3%대 중반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주식형은 0.3%, 채권형은 1%대에 그쳤습니다.

    또 다른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부동산 리츠 역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리츠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리츠 영업인가 신청 건수와 자산규모가 모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69개 였던 리츠는 올해는 131개로 불어났고 자산규모도 8조원에서 18조6천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투자처도 오피스 빌딩 일변도에서 벗어나 물류나 호텔, 임대주택 등으로 확대됐습니다.

    부동산 간접투자에 시중자금이 몰리는 것은 저금리 기조에서도 안정적이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거둔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최근 빌딩 투자 등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소액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점도 한 몫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동산 간접투자가 해외투자 등 투자처가 다변화되면서 직접투자보다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개인들이 부동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게 아무래도 간접투자다. 상품이 점점 다양화 되고 정부에서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결국은 시장이 부동산 간접투자로 흘러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부동산 리츠의 경우 종류가 적고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 개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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